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17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글로벌 판매 대수 증가와 K7 북미 진출 등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0.8% 늘어난 47조5979억 원이었다. 하지만 원화 가치 상승으로 해외 수출 물량의 이익 폭이 줄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현대자동차의 실적(전년 대비 영업이익 1.5% 감소)에 비해 기아차의 실적이 더 부진한 것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의 비중이 높아 환율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아차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은 전체 생산의 40.3%인 데 비해 현대차는 24.9%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아차는 국내외 시장에 전년 대비 4% 늘어난 282만7092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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