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KT, LTE 가입자 800만… 콘텐츠로 광대역 꽉 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7일 03시 00분


KT는 2012년 1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출범 2년 만인 올해 1월 가입자 800만 명을 넘어섰다. 600만 가입자에서 700만까지 4개월이 걸렸지만 800만 명까지는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KT의 LTE 서비스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황금주파수’에 있다. KT는 지난해 8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기존에 서비스하던 1.8GHz(기가헤르츠)의 인접대역을 확보해 최대 초당 150Mb(메가비트)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수도권 전 지역에서 광대역 LTE 망 구축을 끝마친 것이다.

통신 전문가들은 올해 이동통신 업계 최대 이슈로 ‘광대역 LTE-어드밴스트(LTE-A)’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기존 LTE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가진 광대역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늘었다는 얘기다.

KT는 상반기(1∼6월) 최고 초당 225Mb 속도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으로 준비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이달 서울 강남 지역 일원에서 국내 최초로 실제 서비스 중인 상용망에 광대역 LTE-A를 적용한 바 있다. 최적화 작업을 통해 현재 220Mb의 실제 속도가 나오고 있다

이필재 프로덕트2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KT 네트워크의 우수성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인정받아 빠르게 LTE 가입자가 800만을 넘어서게 됐다”며 “앞으로 ‘광대역은 곧 KT’라는 인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차별화된 요금제와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메가티비’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첫선을 보인 KT의 인터넷TV(IPTV)인 ‘올레tv’도 편리한 홈 엔터테인먼트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며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콘텐츠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여러 부가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IPTV 산업의 방향을 제시해 왔다는 평가다. 나아가 올레tv는 아날로그 방송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도 이바지했으며 중소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 이후 매년 가입자를 100만 명씩 늘리며 지난해 12월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하고 국내 대표적인 유료방송 네트워크로 자리 매김을 했다.

KT의 IPTV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고윤전 올아이피(All-IP) 상무는 “올레tv가 500만 번째 가족을 맞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보여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대한민국 대표 IPTV인 올레tv는 최고의 콘텐츠와 품질로 보답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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