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은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를 꼽았다. 에쓰오일이 현재 석유사업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할 수 있는 것도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시설투자를 지속한 덕분이라는 것이 내부 판단이다.
이는 나세르 알마하셰르 대표의 신년사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에쓰오일은 올해 대규모 시설투자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며 이는 정유·윤활·석유화학 사업을 아우르는 수익성 높은 종합 에너지 회사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에쓰오일은 연구개발(R&D) 분야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서 첨단연구소(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Center) 건립을 추진한다.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약 3만 m² 용지를 확보할 예정인데 16일 서울시 마곡산단 정책심의위원회 최종심의를 통과해 입주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에쓰오일은 첨단 연구소가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그리고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 등 파생 제품 종류가 많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석유화학 하류부문에서 크게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이 과감한 시설 투자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2011년 1조3000억 원을 투자한 울산 울주군 온산 공장 확장 프로젝트의 성공 덕분이다.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해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원유 정제시설, 중질유 분해 탈황시설, 파라자일렌(합성섬유의 기초 원료) 생산시설, 윤활기유 제조설비 등을 갖춘 온산 공장은 에쓰오일이 최고 품질의 석유제품을 생산·공급하는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의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은 단일 공장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연간 70t에 불과했던 생산 능력은 180만t 까지 높아졌다. 벤젠도 연간 30만∼56만t 을 생산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온산 공장 확장 프로젝트의 성공은 에쓰오일이 정유 및 윤활 부문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까지 사업 영역의 모든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계기”라며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 거둔 성공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에쓰오일은 ‘공장 운영 경쟁력 강화’ ‘적극적 시장 개척’ ‘사회적 책임 실천’ 등을 올해 중점 경영 목표로 수립하고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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