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고객 배려한 ‘5無’ 시술… 아시아 대표 척추 브랜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7일 03시 00분


고도일병원

경추고주파수핵감압술 시술장면.(위) 길거리 청소 봉사활동 중인 직원들
경추고주파수핵감압술 시술장면.(위) 길거리 청소 봉사활동 중인 직원들
서울지하철 7호선 논현역과 9호선 신논현역을 잇는 강남대로 중간에는 깔끔한 외관에 현대적인 건축 센스가 돋보이는 건물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술 없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곳으로 유명한 고도일병원(www.godoil.com)이다. 고도일병원은 국내에서 ‘척추질환 치료’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통한다.

영하 10도 안팎의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13일, 이 병원 대기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들로 북적였으며 진료진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고도일병원 ‘비수술적 척추치료’ 하면 이 병원을 떠올릴 만큼 한 분야에서 1등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기업으로 치자면 브랜드 파워와 성장성, 선호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영지표가 수년간 1위다. 국내 전역은 물론이고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해외 의사들도 선진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할 정도다.

고도일병원은 2001년 11월 신경외과 전문의인 고도일 원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5명의 직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13년 만에 전문의 14명을 포함해 1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대표적 척추전문병원으로 성장했다. 많은 비수술 방법 중 신경성형술과 인대강화 주사요법, 고주파수핵감압술 등에 특화돼 있다.

신경성형술은 허리·목 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 등을 비롯한 다양한 척추질환 치료에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시술 방법은 간단한 편이다. 국소마취를 한 다음 꼬리뼈를 통해 경막 바깥의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의 공간으로 지름 1∼2mm 굵기의 끝부분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움직이면서 좁아진 디스크 간격과 신경이 눌린 곳을 넓혀준다.

풍선신경유착박리술은 풍선이 달린 직경 3mm 내외의 특수 제작된 카테터를 꼬리뼈 부위로 집어넣어 좁아진 신경통로를 넓히는 시술로 중증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이다. 또 경막외내시경술은 꼬리뼈를 통해 경막외강 내부로 내시경 카메라가 장착된 카테터와 레이저를 진입시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1회 시술로 신경성형술과 고주파수핵감압술을 동시에 받는 효과가 있다.

비수술 요법의 핵심은 5무(無)다. 수술을 지양하고, 전신마취를 하지 않으며, 시술 시 통증과 시술 후의 흉터, 출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의미다. 이 덕분에 시술시간이 10∼20분으로 짧고 절개를 하지 않아 흉터가 거의 없고 빨리 아문다. 수술하는 경우에도 가급적 전신마취를 지양하고 척추마취와 최소 절개를 시행한다.

고도일병원은 예방부터 시술, 치료 후 재활 예방까지 논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비수술 시술센터와 척추 심부의 인대를 강화시켜 주는 강화주사센터, 척추관절을 교정해 통증을 줄이고 체형을 바르게 잡아주는 도수운동센터, 척추질환의 재발을 예방하는 재발방지운동센터,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를 위한 만성통증 치료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다.

한편 개원 이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이 병원은 2008년부터 홀몸노인 건강 지원을 비롯해 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 아동들을 돕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반포복지관과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해 어르신들을 위한 각종 행사를 열고, 지역 노인복지관과 용인노인요양원에는 연말연시나 가정의 달, 명절 등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고도일 원장 인터뷰 ▼
“대통령 의료자문 하듯 척추 통증 주치의 될 터”


“척추 관절 통증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비수술 요법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하루 12시간 이상씩 강행되는 진료 외에 방송 활동이나 책 저술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도일 원장(사진).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는 ‘국민 의사’의 눈빛에서는 의술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열정이 읽혔다. 의술에 대한 집념은 의대를 다니던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다. 의사로 돈을 벌기보다는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서다.

고 원장은 잘 알려진 대로 수술 없이 척추 통증을 치료하는 비수술 요법 전문의다. 그는 의학계에서 ‘공부하는 의사’로 정평이 나 있다. 연세대 의대를 나와 고려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2000년에는 호주 멜버른대에서 척추교정 치료인 ‘카이로프랙틱’ 전문의 자격증도 획득했다. 지금도 새로운 의학 기술이나 논문이 발표되면 세계 어디든 날아가 이를 배우고 익혀온다. 취미도 의학서적 읽기다.

고 원장은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경외과 의료자문의로 위촉됐다. 대통령 주치의단 의료자문 의사 20명 가운데 유일한 개원의사다.

청와대와의 오랜 인연은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 원장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을 치료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김대중 대통령 취임 후에도 전역 때까지 1년간 청와대 물리치료실장을 맡았다.

‘통증 없이 웃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의사로서의 좌우명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여러 활동을 하고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환자와 만날 때”라며 미소를 지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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