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에이취브러더스(대표 황원 www.hbrothers.co.kr)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의료기기 선진화를 추구한 기업이다.
1976년 설립된 ㈜에이취브러더스는 의료기기 공급과 유통, 의료 및 헬스케어 발전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적잖은 공헌을 했다. 또 선진 수술 기법을 국내 의료계에 알리고 도입하는 데 한몫했으며 수술실 환경 개선에도 일조했다.
㈜에이취브러더스 경영사(史)를 되짚어보면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뿌리를 알 수 있다. 사주와 임직원이 도전정신으로 개척한 의료기기 유통 사업은 의료기술 발전의 초석이 됐다. 그동안 이 회사는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 삼성병원, 세브란스병원, 성모병원 등 한국 내 200여 곳의 중대형 병원에 ‘찾아가는 서비스’로 맞춤형 의료기기를 공급해왔다.
내시경 전문회사인 독일 칼 스톨츠의 주요과 한국 총판으로 거의 모든 생산 품목을 취급한다. 지금도 주요 내시경 수술 분야인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외과, 산부인과 용품 유통 분야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계 최고 품질의 장비와 기구들을 공급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에이취브러더스는 2010년부터 의료 장비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2011년 영국의 아지오헌틀리(병동 및 중환자실, 재활 장비)와 딜러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엔 독일 히든 챔피언 기업인 트룸프(수술테이블, 무영등, 펜던트 제조)와도 손을 잡았다.
최근의 주력 제품은 ‘페인 스크램블러’라는 통증 치료기다. ㈜에이취브러더스는 최근 페인 스크램블러의 제조 독점권을 갖고 있는 지오엠씨와 딜러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약물이나 물리적 치료와 완전히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의료기기다. 약물 없이 통증을 없애는 게 특징이다.
‘페인 스크램블러’는 통증을 인식하는 뇌에 무통증 신경신호를 전달해 뇌가 전혀 다른 신호로 인식하게 유도하고 그 결과 통증을 잊게 하는 원리다. 만성 신경병성 통증, 다루기 쉽지 않은 암성 통증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페인 스크램블러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2008년 유럽 CE 인증에 이어 2009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 미국 의학 관련 저널에도 여러 차례 관련 논문이 게재됐다.
미국 메요클리닉, 존스홉킨스대학병원과 마이애미대 통증센터 등에서 이 기기의 통증치료 효과를 인정하기도 했다. 미국 국가지정 암센터인 ‘매시 센터’에서는 2012년 6월 암성 통증 환자 16명 중 15명이 평균 59%의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 황원 대표 인터뷰 ▼ “직원 사회와 상생 ‘착한 기업’ 될 터”
“의료기기 사업을 하면서 병원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들과 애환을 나누면서 생명의 존엄과 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지요.”
㈜에이취브러더스 황원 대표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전도유망한 영화감독에서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했다. 예술장르 분야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끼’ 많은 청년이었다. 영화인 시절 부친인 창업자 황선락 대표의 권유에 못 이겨 회사에 입사를 했고, 이후 경영까지 떠맡았다.
부친은 작가의 길을 걷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생업에 뛰어들었고,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의료기기 유통이다. 과거 문공부 주관 신인 예술상까지 받았던 실력파다.
황 대표는 영화감독 출신답게 열정적인 경영자라는 안팎의 평가를 받는다. 황 대표는 “영화감독이 촬영장에서 스태프를 북돋우며 총체적인 지휘를 하는 것처럼 경영현장에서도 직원들을 세심히 챙기며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기 유통을 넘어 제조와 개발 사업을 염두에 두고 서서히 목표를 실현 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도 그가 추구하는 가치다. 예술적 소양을 갖춘 결손 가정 청소년들이 숙식 걱정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게 최종 목표다. 5년 전부터 꾸준히 아프리카 난민 돕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직원, 사회와 상생하는 따뜻한 기업이 될 겁니다. 창업자 때부터 이어온 나눔과 상생의 경영철학으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착한 기업’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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