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도스코, 35년 외길… 고품질 특수강·열처리 ‘메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7일 03시 00분


조성대 대표
조성대 대표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도스코(대표 조성대·www.dosko.co.kr). 철강 산업의 기초가 되는 특수강, 열처리 분야에서 뿌리산업을 떠받치며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도스코는 특수마대강과 열처리 분야에서 약 80%의 내수 점유율을 달성하고 있는 회사다. 4mm 후판과 0.06mm 초박판 열처리 기술력을 확보해 매월 300여 t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수를 석권하고 일본산이 지배하던 동남아 시장에서도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동남아 주요 수출국이던 일본이 지금은 ㈜도스코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또 미국과 남미, 유럽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며 품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력 생산 품목은 특수마대강을 전기로에서 연속공정으로 열처리해 여러 가지 기계적 성질을 향상시킨 탄소공구강, 탄소강, 합금공구강, 스테인리스 스틸 등이다. 특히 30년 전부터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대형 톱 자재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하며 수입대체 효과를 내는 성과를 올렸다. 톱 재료는 지금도 연간 500∼600t이 동남아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조 대표가 성공의 원동력으로 강조하는 것은 세 가지다. 35년간 현장에서 갈고닦아 온 숙련기술,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고객사, 그리고 사람 중심의 경영이다. 조 대표는 “평균 근속연수가 25년이 넘는 숙련된 인력들이 회사의 성장엔진”이라며 “직원들이 정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건강한 기업을 일구는 게 도스코가 지향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도스코는 최근 변신의 옷을 입고 있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올해 엔터테인먼트 문화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조 대표의 아들인 조형래 씨가 선두에 섰다. 젊고 빠른 조직문화를 이식해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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