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서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한국 제품을 직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 제조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도 한결 쉬워졌다.
26일 KOTRA 중국지역본부에 따르면 KOTRA와 온라인쇼핑몰업체 지오시스(Qoo10)는 중국 소비자를 위한 쇼핑몰 ‘취톈(趣天·kwave.qoo10.cn)’을 최근 정식으로 열었다. 이 쇼핑몰은 지난해 12월 개설해 그동안 시범 운영돼 왔다. 중국 고객들이 이 쇼핑몰을 통해 한국 제품을 사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흔한 ‘해외 직구’ 개념이다. 현재 이 쇼핑몰에는 한국 업체 약 200개가 가입해 2000여 개의 상품을 팔고 있다. 올해 말까지 판매 제품이 10만 종으로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이 쇼핑몰의 최대 장점은 신속성이다. 그동안 중국에서 소비자가 한국 제품을 직접 사면 복잡한 통관절차 등을 거쳐 빨라야 2∼3주 만에 받았다. 하지만 취톈을 이용하면 구매 물품이 항공편으로 중국 중앙정부의 ‘e무역’ 시범사업지역인 허난(河南) 성의 보세물류센터로 입고된 뒤 곧바로 통관절차를 거쳐 중국 현지로 배송된다. 1주일 안에 중국에서 배송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관세와 증치세(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배송료와 약간의 세금만 상품 가격에 추가된다. 가격은 한국보다 10∼50% 정도 비싸다.
한국 제조업체들은 이를 통해 중국 시장을 손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같이 복잡한 인허가가 필요한 제품도 ‘e무역’ 시범사업지역에서는 각종 인증 요건이 크게 완화되기 때문이다.
함정오 KOTRA 중국지역본부 이사는 “중국 시장 접근이 어려웠던 수출 초보기업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업을 위해 KOTRA는 23일 중국 허난 성 정부와 전자무역거래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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