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청마의 해. 푸른 말의 기운으로 힘차게 달리자는 바람이 불고 있다. 그렇지만 불경기의 늪이 길고 깊게 지속되고 있으며 정치적 이슈들이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쉽게 불황 탈출의 길을 찾기는 어렵다.
기업 하기 쉬운 풍토를 만들겠다는 말은 무성하지만 실제로 기업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조치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대기업들은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지 않으면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는 구호를 내세우며 긴축과 혁신에 몰입하고 있고,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은 마땅한 곳을 구하지 못해 방황하는 실정.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이제 새로운 비상구를 열어야 한다. 견실한 중소기업들, 탄탄한 중견기업들에서 그 첫 계단을 찾을 수 있다. 남들이 어렵다고 좌절하던 때, 굴하지 않고 피땀 흘려 위기를 극복하고 기술력 하나만으로 외길을 걸으며 기업을 일궈가는 사람들, 자기 가족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아 노력하는 업체들, 아이디어로 혁신과 혁신을 이어가며 끝없이 변화하는 기업들. 이런 곳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
정부도 이런 점에서 중견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고급두뇌 전문기업 육성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단순 생산이 아닌 기획 설계 등의 능력을 보유하고 완제품의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전문기업군의 고급 인재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2018년까지 두뇌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고급 두뇌전문기업을 300개 선정해 기술혁신역량, 재무능력, 성장가능성 등을 검증하고 그들을 패키지화해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 엔지니어링 디자인 임베디드SW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1500명의 인력을 양성해 취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해외인재 유치를 위한 지원사업도 벌인다. 2014년 시범적으로 10명의 엔지니어링 고급 두뇌를 유치 지원하고 기업의 수요를 고려하여 점진적으로 지원규모와 분야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고급 두뇌인력을 두고 성장에 도전하는 전문기업들에 대한 기술금융 활성화도 추진한다.
그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두뇌기업 펀드’를 출시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고급두뇌전문기업에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고, 산업부 연구개발(R&D) 사업화 전담기관 출연금의 예치를 조건으로 기술개발 성공기업에 여신우대 및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무도 진행한다.
이와 같이 산업통상사원부의 노력으로 기업의 힘만으로 이뤄내기 어려운 부분들을 정부가 지원하고 이를 통해 인재를 수혈 받은 중기들이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뤄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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