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25개국에 욕실용품 수출… “무역금융이 응원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8일 03시 00분


㈜조이포라이프
무역보험公 지원 받아 지난해 수출실적 89% 증가

경기도 시화공단에 위치한 ㈜조이포라이프(대표 하기호·www.joeforlife.com)는 샤워헤드와 같은 욕실용품을 제조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2002년 설립 이래 욕실의 고급화 세계화를 추구하며 수출 3년차인 2013년 6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유량 및 온도, 절수조절 등 모든 기능을 터치 방식으로 구현한 세계 최초의 터치형 스마트 샤워 ‘T-Shower’를 개발해 독일 iF디자인어워드 본상을 받았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의 욕실 및 주방기기 제조업체 미국 콜러사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며 ‘골리앗과 다윗의 만남’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기호 대표
하기호 대표
40명 내외의 직원들은 혁신적인 기술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쏟아내며 해당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조이포라이프의 성장 배경에는 정책보험인 무역보험을 제대로 잘 알고 활용한 부분이 한 몫을 했다.

이 회사는 2011년 제품의 우수성이 해외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거래를 타진해오는 수입업체가 늘어났지만, 수주물량만큼 제품을 원활하게 제작할 수 있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1년 전년 대비 각각 10.2%, 73% 증가한 매출액(93억 원)과 수출실적(2백만 달러)은 결국 이듬해 각각 3.6%, 34.6% 성장하는데 그쳤다.

㈜조이포라이프는 수출금융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무역보험공사를 찾았다. 회사의 성장성에 주목한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4월 2억7000만 원의 수출신용보증(선적 전)을 제공하여 무역금융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후 11월 무역보험공사가 외환은행과 추진한 협약보증을 통해 5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으면서 총 7억7000만 원의 실탄을 확보해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였다.

또한 무역보험공사의 ‘단기수출보험’과 ‘수출신용보증(선적 후)’을 통해 12억 거대 인도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단기수출보험과 수출신용보증(선적 후)은 수출 과정에서 발생 하는 대금 미회수 부담을 해소시켜 안정적인 수출 환경을 조성하고, 외상수출이후 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어 공세적 마케팅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제50회 무역의 날에 300만 불 수출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하기호 대표는 “무역보험 제도를 잘 활용한 덕택에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89%나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동남아와 유럽, 미주 등 전 세계 25개국으로 수출되는 경쟁력을 앞세워 2014년 수출 천만불 달성을 목표로 쉼 없이 뛰고 있다”고 밝혔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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