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다운점퍼, 품질은 ‘다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8일 03시 00분


노스페이스 등 브랜드 제품… KS 권장기준에도 못미쳐
보온성도 가격과 큰 차이없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다운점퍼의 오리털 및 거위털 충전도가 KS 권장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명 브랜드 10곳 가운데 7곳은 어떤 솜털이 들어갔는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10곳에서 판매하는 다운점퍼에 대해 품질을 비교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7일 발표했다. 시험 대상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브랜드의 중량급 다운점퍼 10개 제품이다. 중량급 점퍼는 가장 무거운 제품군으로, 보온 효과가 큰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충전도가 낮아 보온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점퍼가 보온성이 높은 이유는 충전재로 들어간 솜털이 부풀면서 보온 효과를 높이기 때문인데, 솜털이 부푸는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가 바로 ‘충전도’다.

KS 기준으로 솜털 30g을 실린더에 넣었을 때 120mm 높이까지 부풀어 오르면 정상 범위로 친다. 하지만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제품은 모두 충전도가 111mm로 KS 기준인 120mm에서 9mm 부족했다.

노스페이스 제품은 보온성능을 알 수 있는 척도인 ‘하한온도’가 영하 19.3도로 10종 가운데 가장 성능이 낮았다. 하지만 가격은 59만 원으로 10개 제품 평균보다 비쌌다. 하한온도는 해당 옷을 입고 사람이 가볍게 달릴 때 추위를 느끼지 않는 최저 외부 온도를 의미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아웃도어#다운점퍼#보온성#KS 권장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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