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을 맞아 대한항공은 참가 선수단을 위해 전세기를 운항한다. 1일 선수단 출국편을 비롯해 올림픽 기간에 총 세 차례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다.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그러하듯 2014년은 대한항공의 러시아 사업에 있어서 ‘희망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부터 한국-러시아 간 비자 면제 협정이 발효되면서 두 나라를 오가는 승객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형 항공기 투입, 주당 운항 횟수 증가 등 러시아 노선을 확대해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러시아 노선을 통해 총 20만8564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전년(19만9307명) 대비 4.6% 늘어난 규모다.
대한항공이 러시아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항공은 그해 3월 31일 김포∼모스크바 노선을 취항하며 러시아로 가는 하늘길을 열었다. 1994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2004년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에 취항했다. 2010년부터는 이르쿠츠크 노선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주 14회 러시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모스크바 노선이 주 5회,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이 주 7회,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이 주 2회다. 이르쿠츠크 노선은 여름에 한정해 노선을 운영한다.
러시아 노선은 화물 사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항공사의 화물사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대한항공의 러시아 노선 화물 운송량은 총 1만5343t으로 전년(1만4737t) 대비 약 4.1% 성장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모스크바 노선에 주 6회,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에 주1회 가량 화물기를 투입하고 있다. 모스크바 노선은 휴대전화,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항공기 부품 등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은 의류, 기계 부품, 자동차 부품 등이 주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독립국가연합(CIS) 본부가 위치해 있는 러시아 내에는 현재 60여 명의 대한항공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러시아 지역 내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 내 주요 항공사와 공동운항(코드셰어) 체결 등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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