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밴브루, 고급셔츠의 리딩 브랜드로 키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8일 03시 00분


윤종현 대표 인터뷰

“윤종현 대표님 휴대폰 맞지요?”

지난 2011년 남성 셔츠시장에서 ‘레노마’의 위상이 빅3 수준으로 향상되며 한창 주가가 오르던 당시, (주)지엠아이 윤종현 대표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발신자는 신세계백화점 의류기획 담당자. “고급 셔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들어보자”는 제안이었다. 레노마의 성공 이후 고급셔츠 시장에 갈증을 느끼던 윤 대표는 무릎을 탁 쳤다.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비즈니스 캐주얼 ‘밴브루’(Vanbrough)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2년 후, 독창적인 스타일과 소재를 앞세운 밴브루의 등장에 업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백화점과 중소기업이 협업해 만든 최초의 남성 셔츠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밴브루의 탄생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주)지엠아이 디자인팀, 그리고 일본 유통컨설팅업체인 파르코네앤드코(Falcone&co) 후지마키 유키오 대표가 있었다. 백화점 측은 팝업 매장과 편집 구성, 단독 매장 유치 등을 통해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일본 고급 백화점 이세탄의 MD출신인 후지마키 유키오씨는 패션 컨설팅 전문가로 작업에 참여했다. 디자인과 제작은 30여 년간 셔츠와 넥타이를 만들어온 (주)지엠아이가 맡았다. 이렇게 등장한 밴브루는 지난 2013년 신세계백화점에 런칭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대개 구찌, 루이비통만 명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명품이 많습니다. 장인들이 정성 들여 만든 제품이 바로 명품이지요. 밴브루가 바로 10∼20년 장인의 손길을 거친 명품입니다.”

밴브루를 고급셔츠의 리딩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그의 손길에는 그래서 더욱 정성이 느껴졌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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