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신개념 굴착장비 ‘멀티그래플’ 만든 글로벌 강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8일 03시 00분


강토중공업㈜

박진환 대표
박진환 대표
강철보다 강한 신용을 무기로 굴착기 부착장비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강소기업이 있다. 경기 안산에 위치한 강토중공업㈜(대표 박진환, www.kangto.co.kr)이다.

1995년 설립된 강토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굴착기용 ‘퀵 커플러’(Quick-coupler)를 개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퀵 커플러는 굴착기의 암(Arm) 끝단에 부착돼 각종 작업기구를 용이하게 탈부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결합용 링크를 말한다.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멀티그래플’(Multi-grapple·굴착기용 집게)을 개발해 또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제품은 굴착기 부품 중 동력과 작업 각도를 조절하는 데 쓰이는 유압 실린더 없이 연결봉만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3∼5초면 굴착기의 퀵 커플러에 장착 가능한 신개념 집게다.

강토중공업㈜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미국과 호주, 러시아, 네덜란드, 일본 등 1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전체 생산량에서 수출 비중이 20∼30% 수준이지만 앞으로 내수보다 수출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해 약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목표는 70억 원이다.

강토중공업㈜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근 막대한 시설투자에 나섰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 중 본사를 경기 화성시 안석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대지면적 1만6500m²(약 5000평) 규모의 새 공장은 최첨단 설비와 쾌적한 근무환경을 갖추게 된다.

박진환 대표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만 쇠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신조로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며 “제품의 품질과 우수성, 기술력만큼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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