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을 고민하던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부동산 매매는 늘어나고 아파트 값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이 채 끝나지 않았지만 분양시장에는 사람이 북적인다. 설 연휴 직후 1743채를 공급하는 서울 일대 본보기집에 5만여 명의 수요자가 다녀가기도 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한층 누그러진 모습은 지표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주택거래량은 4668건으로 지난해 1월 1134건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 역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다. 미분양 물량 또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호조 속에 각 유망 택지지구에서 올해 첫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 내 첫 분양 물량의 성적은 향후 해당 지역의 분양열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건설사들은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분양시장의 화제를 몰고 다닌 위례신도시,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 등의 호재를 등에 업은 동탄2신도시, 지하철 8호선 연장노선이 확정된 미사지구의 첫 분양 물량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분양 열기 올해도
현대엠코가 위례신도시의 첫 분양에 나섰다. 최근 위례신도시의 중심 지역으로 평가받는 휴먼링(Human Ring)에 공급하는 ‘엠코타운 센트로엘’의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휴먼링은 위례신도시 중심부의 친환경 지역으로 공원과 녹지, 하천을 이어 조성되는 보행 중심 공간이다. 이 아파트는 본보기집 개장과 동시에 이동식중개업소(떴다방)가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모르고 있다. 개장 이후 사흘간 총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경기 하남시 학암동에 위치하고 지하 3층, 지상 13∼16층, 11개 동 전용 95, 98m² 673채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이달 중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첫 번째 분양물량으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을 공급할 예정이다. 중소형아파트로만 이뤄진 1135채의 대단지이다. 동탄2신도시를 가로지르는 동탄대로(가칭)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KTX동탄역, 문화디자인밸리, 동탄분기점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앞에 대규모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인근에 신리천 수변공원도 있어 주거환경이 좋다는 평가다. 주민커뮤니티 시설로 별동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이 도서관은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 초중고교생 학부모에게 인기가 높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4월 중 지하 1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8m²∼112m² 총 873채로 구성된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미사강변도시에 위치한 아파트답게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교통 편의성과 쾌적함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아시아경기, 올림픽 개최지에 첫 분양
유승종합건설은 다음 달 인천 남동구 구월 보금자리지구에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퍼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4∼124m² 총 860채로 구성되었으며 인천 중심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 또한 잘 갖춰져 있다.
이 아파트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아경기 대회를 앞두고 구월 보금자리지구에 처음 분양하는 단지다. 총 860채 중 약 70%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 가구가 남향 위주의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 배치), 5베이(방 4개와 거실 전면 배치) 설계로 이뤄져 일조량를 극대화했다. 전 타입이 33m² 이상의 발코니 면적을 제공한다.
평창 겨울올림픽 선수촌 용지로 쓰이는 강원 강릉시 유천지구에 우미건설이 첫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우미건설은 다음 달 2018년 ‘강릉 유천지구 우미린(Lynn)’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9개 동, 전용면적 78∼84m² 총 662채로 구성된다. 강릉에서 최초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4베이, 4룸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보다 넓은 아파트 평면을 제공한다. 강릉지역에서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 교동택지지구와 닿아 있어 기존의 편리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강릉시청, 강릉원주대, 강릉고속버스터미널 등이 가까워 편의시설을 이용하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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