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아파트 시설에 문화를 입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1일 03시 00분


단지 내 다양한 문화공간 조성

‘돈암 코오롱 하늘채’가 선보이는 문화체험 설계.
‘돈암 코오롱 하늘채’가 선보이는 문화체험 설계.
여가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 ‘문화 코드’를 입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단지 내 시설 및 조각품에 예술을 반영하는 것이다.

3월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분양되는 ‘돈암 코오롱하늘채’ 단지에는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 설계가 적용된다. 단지 일부 펜스에 유명 작가의 미술작품을 설치하고, 성북구의 ‘영화의 거리’와 연계해 조성되는 단지 내 스트리트형 상가 벤치에는 인체감지형 센서를 설치한다. 이 벤치에 사람이 앉으면 음악이 흘러나오게 한 장치다. 또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문화 시설도 다양하게 접목했다. 발로 밟으면 소리와 빛이 나는 ‘피아노 계단 슬라이드’와 움직임에 따라 음악이 나오는 그네 ‘뮤직스윙’ 등을 놀이터에 설치한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수원 SK 스카이뷰’는 야생화와 조각품이 조화를 이룬 야외갤러리 테마 공원이 돋보인다. 또 단지 인근에 연면적 1만4885m² 규모의 ‘SK아트리움’ 공연장이 다음 달 개관돼 입주민은 물론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북수원권 주민들의 ‘갈증’을 해결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이 경기 김포시 풍무 5지구에서 전세 상품으로 공급 중인 ‘한화 꿈에그린월드유로메트로’의 커뮤니티 시설에는 다양한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입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센터나 골프연습장은 물론 악기연주, 미술, 공예 활동을 할 수 있는 취미실을 별도로 조성했다. 5월 입주 예정.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2블록 ‘엠스테이트’ 내 상업시설 ‘M7(엠세븐)’의 내외부 공간에는 권기수 작가의 예술작품 ‘동구리’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물들이 설치된다. 30, 40대 직장인을 모티브로 제작한 ‘동구리’를 통해 바쁜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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