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츠앱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잰 쿰(37)이 페이스북의 인수로 세계적 화제가 되고 있다. ‘푸드 스탬프’(저소득층용 무료 식권)를 받아 끼니를 해결하던 동유럽계 이민자 가정 소년이 앱 하나로 20년 만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정보기술(IT) 억만장자’가 됐다는 것이다.
19일(현지 시간) 포브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쿰은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 인근에서 태어나 유년기 대부분을 전기도, 뜨거운 물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보냈다. 쿰과 그의 어머니는 가난에 시달리다 정정 불안을 피해 쿰이 16세가 되던 해 미국 이민길에 올랐고 닥치는 대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끼니를 위해 무료급식소 앞에 줄을 서야 했고,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까지 암으로 쓰러져 쿰은 어머니에게 나오는 국가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쿰은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중고책방에서 구한 책을 읽으며 컴퓨터를 독학해 1997년 야후에 들어갔다. 쿰은 여기서 와츠앱 공동창업자인 브라이언 액튼을 만났고 2009년 와츠앱을 만들었다.
외신들은 “쿰은 이번 매각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신화적 인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개발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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