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강서구 오정로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는 창립기념식 겸 신입사원 100명의 입사식이 열렸다. 1988년 823명의 직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이로써 창립 26년 만에 직원 1만 명 시대를 열게 됐다. 20일 현재 회사의 총 임직원 수는 1만78명. 일찍이 2014년 새해를 제2 창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1만 명 돌파를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재도약 꾀해
도약을 위한 첫 번째 방안은 에어버스의 A380 등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 A380 2대를 시작으로 총 6대의 A380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늘 위의 특급호텔’로도 불리는 A380은 기체와 부품의 40%를 탄소섬유 강화복합소재 등으로 제작해 소음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에는 퍼스트 스위트,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등을 업그레이드해 장착한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인테리어 디자인업체인 탠저린과 계약해 좌석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와 태평양을 오가는 노선에 신형 항공기를 주로 투입할 방침이다. 2017년부터는 A350도 50대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제2격납고로 연간 170억 원 절감 기대
지난해 8월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격납고도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 3월부터 약 2년간 총 1700억 원을 투자해 제2격납고를 지었다. A380과 같은 대형항공기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제2격납고는 인천공항 내 최대 규모의 정비시설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제2격납고를 통해 제품 정비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도 노리고 있다. 기존 1격납고에 2격납고가 추가됨으로써 회사 측은 연간 1600만 달러(약 17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기를 운영하는 데 드는 유류비, 영공통과료 등을 줄이고 또 영업기회비용 손실을 낮춤으로써 연간 43억 원 수준의 추가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2격납고 건설로 연간 15대 정도를 추가로 국내에서 정비하면서 이를 담당할 정비인력 100여 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도약에 맞춰 아시아나항공은 체제 개편도 진행했다. 계열사인 에어부산을 이끌던 김수천 사장이 지난달 1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수장(首長)이 됐다.
김 사장은 “임직원 1만 명 시대를 맞아 아시아나항공이 제2창업을 경영방침으로 정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다”며 “회사를 신뢰하는 고객과 회사가 몸담고 있는 사회를 위해 구축해온 아시아나항공의 가치를 발전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