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세계 각국 경제 수장들이 “한국은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해 다른 신흥국들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 등은 22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 등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된 후 신흥국 사이에도 차별화가 진행된다는 현 부총리의 분석에 동감하며 “정치 불확실성이 크고 경상수지가 적자인 신흥국들은 양적완화의 악영향을 예상보다 많이 받고 있지만 한국은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번 G20 회의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 등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공동합의문에도 반영됐다. 참석국 대표들은 이날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회원국 간 신중한 조정과 명확한 소통을 토대로 통화정책을 펴기로 합의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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