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의 경제수장들 “양적완화 더 축소해도 한국은 대응능력 충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4일 03시 00분


호주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세계 각국 경제 수장들이 “한국은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해 다른 신흥국들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 등은 22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 등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된 후 신흥국 사이에도 차별화가 진행된다는 현 부총리의 분석에 동감하며 “정치 불확실성이 크고 경상수지가 적자인 신흥국들은 양적완화의 악영향을 예상보다 많이 받고 있지만 한국은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번 G20 회의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 등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공동합의문에도 반영됐다. 참석국 대표들은 이날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회원국 간 신중한 조정과 명확한 소통을 토대로 통화정책을 펴기로 합의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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