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3일 ‘2014년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60만 대(상용차 포함)로 지난해 452만1000대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11년 465만7000대에서 2012년 456만1000대로 2.0%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0.9% 생산량이 줄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와 함께 현대·기아자동차 노조의 파업 및 휴일특근 거부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KAMA는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규모(판매량 기준)는 158만 대로 지난해의 154만5000대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량은 각각 140만 대, 18만 대로 전년 대비 각각 1.2%, 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AMA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량도 올해 320만 대로 지난해 308만9000대보다 3.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생산량 중 수출 비중 전망치는 69.6%에 이른다.
KAMA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고 국내 브랜드들도 다양한 신형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통상 임금 이슈로 인한 노사 대립 등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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