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PEOPLE] 김노원 부장 “소통이 즐거우면 마케팅은 저절로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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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4일 07시 00분


고어코리아가 아웃도어 마니아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전문가와 회원들이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고어코리아의 온라인 커뮤니티의 마스터 클래스를 담당하고 있는 김노원 부장.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고어코리아가 아웃도어 마니아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전문가와 회원들이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고어코리아의 온라인 커뮤니티의 마스터 클래스를 담당하고 있는 김노원 부장.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고어코리아 마케팅담당 김노원 부장

커뮤니티 활성화 ‘마스터클래스’ 큰 역할
전문가-회원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
올바른 정보 전달 도움…美 본사도 관심


기능성 의류용 첨단소재 고어텍스로 유명한 고어코리아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커뮤니티와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아웃도어 업계에 잔잔한 물결을 던지고 있다. 고어코리아는 기업 대 개인이 아닌 기업 대 기업 비즈니스 중심의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이다. 따라서 개인고객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와 지원사업은 다소 생뚱맞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시선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있다. 고어코리아의 리테일 마케팅담당 김노원 부장(45)이다. 그는 2002년 고어코리아에 입사하기 전부터 휴고보스, 버버리 등을 거치며 리테일 마케팅을 담당한 마케팅 전문가다.

네이버에 둥지를 튼 고어텍스 커뮤니티는 문을 열자마자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아웃도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큰 원동력은 고어코리아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인 마스터클래스. 마스터클래스는 아웃도어 정상급 전문가들로 구성된 고어텍스 마스터팀과 커뮤니티 회원들이 함께 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이다.

- 마스터클래스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현재 고어텍스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은 1만1000명 정도 된다. 마스터클래스는 다양한 아웃도어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마스터들과 커뮤니티 회원들이 아웃도어 체험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스터들은 든든한 멘토이자 지원군이다. 2011년 8월에 발족해 현재 15차까지 진행됐다.”

- 마스터클래스의 구체적인 내용은 어떤 것인가.

“종주산행, 암벽등반에서부터 러셀, 스노우 슈잉, 스포츠피싱과 같은 우리나라에 다소 생소한 종목까지 아우르고 있다. 서울도심 4개산을 30시간 연속 종주하는 ‘서울도심종주산행’처럼 상당히 고난이도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 고어코리아가 개인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어텍스의 이미지를 고취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드리기 위해 시작했다. B2B 기업이지만 소비자 마케팅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이다.”

- 고어텍스 커뮤니티 회원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고 하는데.

“공식적인 마스터클래스 외에도 회원들끼리 자발적인 소모임이 많다.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면 소그룹 모임 회원끼리 지리산을 종주하거나 암벽 등반 등을 체험하고 올린 글이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분위기가 매우 뜨겁고 활발하다.”

- 미국 본사에서도 고어코리아의 마스터클래스 운영에 대해 관심이 크다고 들었다.

“마스터클래스는 우리나라에서만 진행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아시아 지역 고어사들이 특히 관심이 많다. 문의도 해온다. 지난해에는 고어아시아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유사한 커뮤니티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가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지는 못하다. 노하우를 들려 달라.

“직원이 얼마나 그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마스터클래스같은 경우 쉬는 주말에 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늘 즐겁게 하고 있다. 그 즐거움이 회원들에게 전달되는 것 같다. 직원이 아니라 팀의 멤버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직원과 회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마케팅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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