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여성 CEO 톡톡 콘서트’가 열린 숙명여대 삼성컨벤션센터는 아침 일찍부터 찾아온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부모와 함께 찾은 신입생부터 졸업반 학생과 일반인까지 250여 명이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정은 씨(25·숙명여대 경영4)는 “원칙을 중시하되 유연성을 갖고 일하라”고 조언한 이행희 한국코닝 대표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물었다.
이 대표는 “원칙이란 쉽게 바뀌어선 안 되고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다만 그 원칙을 지켜내는 과정에서 유연성을 가지란 의미”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여성들이 임무를 해내려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부딪힐 때가 종종 있는데 커뮤니케이션을 좀 더 유연하게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련경 씨(20·숙명여대 독일언어문화2)는 “고3 수험생 시절 때를 비롯해 살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다”며 포기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는 “솔직히 나는 요즘도 자주 운다. 살다 보면 모두가 그렇지만, 쉽지 않은 일이 많다”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대학원 시절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계속 다니기가 힘든 상황이었는데 결국 끝까지 다녔다”며 “돌이켜 보면 그때 정말 잘한 것 같다. 꼭 그 대학원 졸업장이 의미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시작했으면 끝을 보자는 원칙을 스스로 세운 계기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건강관리에 대한 조언과 당부도 이어졌다. 셜리 위추이 한국IBM 대표는 “건강하지 않으면 그 어떤 일도 해낼 수 없다”며 올해 다이어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박민정 씨(21·숙명여대 영어영문3)는 “여성의 사회 진출에 대해 갖고 있던 통념을 깬 계기가 됐다”며 “가정과 사회생활을 병행한 여성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앞으로 내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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