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소리의 도시’ 전주, 한국형 효과음원 DB로 영화산업 도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7일 03시 00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장광수)은 1999년부터 국가적으로 보존 및 활용가치가 높은 과학기술, 학술, 문화, 역사 등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디지털화하는 국가 데이터베이스(DB) 사업에 착수해 지식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보존가치 중심이었던 사업이 2013년 민간 등 산업계가 활용, 비즈니스 및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DB구축 중심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변혁기를 맞이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박광진) 주관으로 작년 11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나선 ‘한국형 효과음원DB 사업’을 들 수 있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국책사업인 ‘한국형 효과음원DB 사업’은 고가로 수입되어 영화, 방송 등에서 활용되는 효과음원을 대체해 외화낭비를 줄이고, 완벽히 ‘한국적’인 소리를 보존 및 활용하게 된다.

그간 미국 호주 등 해외에서 고가로 수입되어 영화 및 방송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효과음을 우리나라 환경에 맞춰 구축, 제공한다는 취지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자 소리의 도시인 전주시를 중심으로 디지털 영화영상산업의 필수요소인 음원·음향산업의 육성기반을 구축해 영상과 음향산업의 성장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업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산이 부족해 효과음에 있어 수입DB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독립·인디영화사, 1인 미디어 등에서 활발히 활용돼 문화예술인 창작 지원, 대중 문화산업 융성과 더불어 수입대체 효과 등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형 효과음원DB 사업’은 독창적인 음향 효과를 통해 한국적이면서도 완벽한 ‘소리’의 재현을 통해 영상의 완성도를 높여 사실감 넘치는 영상과 음향으로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1차 연도에 3200건의 한국형 효과음원DB를 구축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현재 음향 전문가의 참여로 5.1채널과 스테레오 음원을 녹음 중에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효과음원을 확보하여 2014년 하반기에 검색 및 다운로드가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한국형 효과음원DB’가 가져올 한국영화의 품질 향상과 경제적 측면 등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해본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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