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에 쓰는 선물비용 봤더니… 밸런타인데이의 2배인 6만5000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6일 03시 00분


화이트데이(14일) 선물 비용이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때보다 2배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픈마켓 옥션은 전국의 10∼50대 남녀 33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화이트데이 선물용 지출 계획’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하고, 화이트데이 선물 비용이 평균 6만5000원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옥션이 지난달 회원 9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밸런타인데이 선물 비용(평균 3만1400원)의 약 2배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보통 밸런타인데이 때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만 선물하는 반면, 화이트데이 때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과 다른 선물을 함께 주는 관행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오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때아닌 남녀평등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인터넷 댓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남자가 여자보다 선물 비용을 더 쓴다는 뜻 아니냐” “작은 초콜릿 하나 사주고 비싼 가방 선물을 바라는 여자들이 잘못”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일부 유통업체는 최근의 내수불황 분위기에 맞춰 실속을 강조한 화이트데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6∼14일 매장에서 행사상품(사탕·초콜릿 등)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5000원을 즉시 할인해 주는 행사를 연다. 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편의점들은 1만 원대의 저가 상품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화이트데이#선물비용#밸런타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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