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이디어는 아주 가까운 데 있어요. 밤에 택시 잡는 게 고역이라면 그게 바로 훌륭한 출발점입니다. '이지택시'도 그렇게 시작했어요."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우관 강당에 선 브라질의 '이지택시' 창업가 탈리스 고메즈(27)는 창업을 고민하는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데서 나온다"고 조언했다. 그는 택시를 잡기 위해 1시간 동안 헤맸던 경험을 토대로 2011년 택시와 승객을 1대 1로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이지택시를 개발해 순식간에 백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이지택시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26개국 92개 도시에서 500만 승객이 이용 중이다.
고메즈는 대학교 2학년을 중퇴하고 브라질의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서 경험을 쌓은 뒤 창업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안정적인 기업에서 노하우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전할만한 창업 아이디어가 있다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회사를 뛰쳐나가 실패를 경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경영대학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포럼'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은 150여 객석을 가득 메운 채 1시간동안 진행됐고 질의응답도 30분가량 이어졌다. 고메즈는 "내년에 한국을 다시 찾았을 때 여기 있는 학생 중 몇 명은 과감히 창업했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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