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한국을 패션에 민감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 제품은 화장품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해 5월 국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 2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현재의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란 질문에 ‘패셔너블’(패션에 민감한)이라는 응답이 28.1%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26.6%), ‘IT에 뛰어난’(12.2%) 순이었다. 이는 중국인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 1160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설문조사에서 ‘하이테크’(26.4%), ‘삼성’(26.3%), ‘IT에 뛰어난’(12.3%) 순의 응답이 나왔던 것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결과다.
한국의 대표 제품에 대해서도 전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휴대전화-가전제품-자동차-화장품 순이었지만 중국인들은 화장품을 29.7%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휴대전화(25.5%), 가전제품(19.4%) 순이었다.
화장품한국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는 ‘TV 드라마’라는 응답이 73.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제무역연구원 조상현 연구위원은 “IT 강국, 고속 성장 등 기존 한국의 이미지와 중국인이 인식하고 있는 한국의 이미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라며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을 고려하면 중국은 의류나 화장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의 주력 수출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또 “특히 TV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한국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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