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 철수 비용 명목으로 지난해에만 6억2100만 달러(약 6644억 원)를 손실 처리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달 자사(自社)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 비용을 GM 해외영업본부(GMIO) 손실로 처리했다. GMIO는 GM 자회사인 한국GM을 관할하는 사업부문이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는 유럽 내 쉐보레 판매법인 15곳을 한국GM이 모두 운영하고 있어 GMIO가 철수 비용 전액을 한국GM에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를 중단하더라도 서비스는 계속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철수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M이 2016년부터 유럽에서 쉐보레를 철수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한 뒤 한국GM의 수출량은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한국GM 수출량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3.2%, 1월은 25.3%, 2월은 22.4% 줄었다. 철수 비용까지 떠안게 된다면 자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측은 “한국GM이 쉐보레 철수 비용을 떠안을지는 한국GM 감사보고서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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