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대폭락 당분간 없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7일 03시 00분


버핏 “2008년 금융위기는 ‘진주만 공습’ 같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 케이블채널 CNBC에 출연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주가 대폭락 사태는 수년 안에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버핏 회장은 “주가가 50%가량 떨어지는 대폭락 사태가 일어난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향후 50년 안에 투자자들이 또다시 미친 것처럼 행동해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다”면서도 “수년 내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투매가 있었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이제 막 응급실에서 퇴원한 것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고 판단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이 거의 회복됐다고 진단했으며 “올해 당장은 미국경제가 강하게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결국 모든 것을 헤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83세인 그는 58세인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0,000 선에 이르는 날을 나는 못 보지만 당신은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종가는 16,065.67이었다.

한편 그는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해 “당시는 경제 분야의 ‘진주만 공습’과도 같았다”며 “(지나고 보니)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주가#워런 버핏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