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 케이블채널 CNBC에 출연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주가 대폭락 사태는 수년 안에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버핏 회장은 “주가가 50%가량 떨어지는 대폭락 사태가 일어난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향후 50년 안에 투자자들이 또다시 미친 것처럼 행동해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다”면서도 “수년 내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투매가 있었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이제 막 응급실에서 퇴원한 것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고 판단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이 거의 회복됐다고 진단했으며 “올해 당장은 미국경제가 강하게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결국 모든 것을 헤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83세인 그는 58세인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0,000 선에 이르는 날을 나는 못 보지만 당신은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종가는 16,065.67이었다.
한편 그는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해 “당시는 경제 분야의 ‘진주만 공습’과도 같았다”며 “(지나고 보니)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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