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개사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거나 상위 3개사가 총 75% 이상을 차지하는 독과점 산업의 수가 1년 새 1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통계청의 산업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1년 시장 구조조사’를 실시한 결과 5년 이상 독과점 구조를 유지한 산업이 총 59개로 전년 대비 12개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동전화, TV 등 7개 산업은 통계청의 산업 분류가 개편되면서 ‘독과점 구조 유지 산업’으로 분류됐다. 이동전화는 방송 및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에서, TV는 방송수신기 제조업에서 세분됐다. 타이어, 인조 모피, 가정용 유리 등 11개 산업은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대기업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독과점 산업에 새로 포함됐다. 소주, 커피 등 6개 산업은 독과점 산업에서 제외됐다.
특정 산업 내에서 상위업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산업별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 기준 56.1%로 전년(54.9%)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은 1980년대부터 점차 하락하다가 2000년대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성환 공정위 기장구조개선과장은 “최근 들어 수출 대기업들이 경제를 과점하는 현상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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