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854달러(약 91만4000원)로 남한의 1976년(870달러) 수준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남한의 1인당 명목 GDP(2만3838달러)와 비교하면 3.6%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내놓은 ‘2013년 북한 GDP 추정과 남북한의 경제·사회상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아사망률과 곡물생산량을 근거로 추산한 북한의 1인당 명목 GDP는 2012년보다 39달러(4.8%) 증가했다. 방글라데시(899달러)나 미얀마(915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6569달러), 베트남(1896달러), 라오스(1490달러)보다는 낮다.
연구원은 현재 북한의 경제수준이 남한의 1970년대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2008년 북한의 농가인구 1인당 연간 곡물생산량은 500kg으로 남한의 1970년(480kg) 수준이다. 2012년 북한의 시멘트 생산량은 644만6000t으로 남한의 1970년(582만2000t)과 비슷하다. 2012년 북한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0.50TOE(1TOE는 1000만 Cal)로 1970년 남한(0.61TOE)보다 적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협 활성화와 인도적 지원을 통해 통일 이전에 남북 간 경제력 격차를 축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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