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이냐 안드로이드냐… 웨어러블 OS 경쟁 불붙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9일 03시 00분


스마트 워치 주도권 놓고 삼성-LG전자 ‘진검승부’

‘타이젠이냐, 안드로이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웨어러블 기기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운영체제(OS) 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삼성전자는 스마트 손목시계인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타이젠 개발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두 번째 웨어러블 제품인 기어2와 기어2 네오는 지난해 출시한 첫 제품 ‘갤럭시 기어’와 달리 안드로이드 OS가 아닌 타이젠 OS를 적용했다. 타이젠 OS는 삼성전자가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한 OS다.

개발자들은 이 SDK를 활용해 기어2에 탑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제작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SDK를 공개하면서 이미 개발이 완료된 피트니스 및 뉴스 관련 앱 23건도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진한 타이젠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드로이드 OS를 운영하는 구글도 앞서 9일(현지 시간)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OS에 적용할 SDK를 2주 내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전자가 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 손목시계를 개발하고 있어 실제 제품이 출시되면 일종의 ‘레퍼런스(기준) 제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삼성전자에 제품뿐 아니라 OS로도 도전장을 던지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웨어러블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되는 신규 시장이라 OS 플랫폼 간 초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타이젠#안드로이드#웨어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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