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선천성질병 수술특약, 임신 20주전에 가입하는게 좋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0일 03시 00분


최근 평균 결혼연령 상승과 고령 출산 증가로 태아의 선천성 질환 등을 보장하는 태아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태아보험은 출생 전 태아 상태에서 보험 가입이 가능한 상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보험에 태아가입 특약을 넣어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보험은 자녀가 자라면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 질병, 상해로 인한 의료비와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각종 배상책임 등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태아보험은 어린이보험에 출생 직후 위험보장을 더한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태아보험에 가입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점을 정리했다.

임신 24주 전에 가입해야 주요 특약 가능


태아보험의 주요 특약으로는 선천성질환수술보장특약, 출생전후기질환 보장특약, 미숙아(저체중아) 육아비용보장특약 등이 있다. 보험사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로 태아의 출생 후 선천성질환으로 인한 입원 및 수술, 출생전후기(임신 28주부터 출생 후 1주) 질환으로 인한 입원, 미숙아의 인큐베이터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이 많다.

태아보험은 출생 당시의 질병, 상해나 선천성 질환으로 인한 수술 등을 보장하므로 보통 임신이 확인되는 순간부터 최장 임신 22주∼30주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선천성질병 수술보장 등의 특약에 가입하고 싶다면 임신 20주 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22주가 넘어가면 이 특약에 가입하지 못하는 상품이 많다.

태아보험에서는 태아의 사망을 직접 보장하지 않는다. 일부 상품에서 태아보험 가입 후 태아가 유산된 경우 산모에게 유산으로 인한 수술 및 입원일당, 위로금 등을 지급하는 특약이 있다.

태아보험 가입 전에 산모의 임신 검사로 기형 등을 확인한 경우에는 이를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 알리지 않고 보험에 가입했다면 향후 보험사고 발생 시에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보험료는 보통 태아의 성별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남자 아이를 기준으로 납입보험료가 산정되고 출산 후 성별대로 다시 보험료를 산출한다. 일반적으로 여아가 남아보다 보험료가 싸기 때문에 태아보험 가입 후 여아가 태어나면 보험료 차액을 환급해준다.

담보 많다고 무조건 좋은 상품은 아니다


시중에는 보험사들이 내놓은 태아보험 상품이 많이 나와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담보 수가 많다고 좋은 건 아니라며 꼭 필요한 담보 위주로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1파트 황성환 책임은 “실손의료비, 암 등 중대한 질병과 후유장애 보장 등 실제로 위험이 닥쳤을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담보 중심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상품별로 특화 보장의 차이가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엄마맘에 쏙드는’은 기본적인 실손의료비 보장은 물론이고 암진단비, 부양자 사망 및 고도 후유장해 시 유자녀 교육비까지 보장하는 통합형 자녀보험이다. 출산질환 관련 보장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태아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엄마 임신 출산질환 수술비, 엄마 임신출산질환 입원일당, 유산위로금 등을 받을 수 있는 특약도 있다.

흥국화재의 ‘행복한 파워키즈보험’은 최근 들어 크게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폐렴 등 환경성 질환 입원비를 보장한다. 체중 2.5kg 미만의 저체중아가 태어나 인큐베이터 이용 시 하루 10만 원을 지급한다. 희귀난치성질환 입원비 및 수술비,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비, 가와사키병 진단비, 인슐린 의존 당뇨병 진단비 등의 중대 질병도 폭넓게 보장한다.

KDB생명의 ‘스마트어린이보험’은 산모질환 특약이 있다. 이 특약을 통해 고령 산모에게 발생할 수 있는 조산, 임신중독, 임신당뇨 등의 질환에 대비할 수 있다. 주보험에서 어린이 11대 질병과 컴퓨터 관련 질환, 법정감염병, 골절, 유괴납치 등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 및 사고를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개흉심장수술, 조혈모세포이식수술, 장기이식수술 등 고액의 치료비가 필요한 수술의 경우 최고 6000만 원까지 지급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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