貿協 “한국, 中수출 성장세 비해 內需공략 부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4일 03시 00분


수출용 생산기지로 활용 머물러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내수시장 공략보다는 제3국 수출용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데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액은 1459억 달러(약 157조5700억 원)로 최근 10년 새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중 수출 중 제3국으로 다시 수출할 것을 전제로 한 ‘가공무역’ 비중은 47.6%에 이르렀다. 2007년 54.2%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수입에서 가공무역 비중이 38.9%에서 25.5%로 대폭 줄어든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대중 수출에서 한국의 가공무역 비중은 경쟁국인 일본(34.8%), 홍콩(36.1%)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미국은 그 비중이 14.5%다.

무역협회는 한국 기업이 중국을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용 임가공 기지로 이용하던 기존 전략을 크게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무역협회 북경지부 최용민 지부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유통망 구축 등 관련 인프라를 정비하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중국 수출#가공무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