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 이번엔 ‘聲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삼성전자 초슬림 사운드 스탠드
고음-중음-저음 독립 앰프 사용… 잡음 없는 ‘슬림 어쿠스틱’ 구현
LG전자 사운드바 3종
스마트 기기와 호환 가능하고… 영화-스포츠 최적의 음향 감상

삼성전자의 ‘사운드 스탠드’는 TV 밑에 놓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으로 우퍼를 내장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왼쪽 사진). LG전자의 ‘사운드 바’는 시청 환경에 따라 사운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세련된 디자인이 장점이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사운드 스탠드’는 TV 밑에 놓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으로 우퍼를 내장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왼쪽 사진). LG전자의 ‘사운드 바’는 시청 환경에 따라 사운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세련된 디자인이 장점이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TV 시장에서 디자인, 화면 크기, 화질 등은 이제 특별한 경쟁 요소가 아니다. TV 시장의 경쟁이 거세지고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사운드 경쟁에도 불이 붙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최근 사운드 기기를 적극 출시하고 있다. 두께가 얇아지고, 화면 테두리가 거의 없는 디자인이 대세가 되면서 TV 자체의 음량은 예전보다 약해지고 있다. 간결한 디자인 트렌드를 따를 경우 커다란 자체 스피커가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화면과 디자인을 넘어서 음향까지 중요하게 챙기려는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사운드 기기를 구매하는 추세”라며 “사운드 기기 경쟁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4일 출시한 ‘HW-H600’은 TV 밑에 놓을 수 있는 초슬림 사운드 스탠드다. 두께가 35mm로 40∼60인치 TV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된 제품이다.

고음·중음·저음의 스피커별 독립 앰프를 사용했고, 잡음 없는 소리를 제공하는 ‘슬림 어쿠스틱’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스마트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출고 가격은 49만 원이며, 삼성전자의 2014년형 초고화질(UHD) TV를 예약 구매할 경우 할인 받을 수 있다.

LG전자도 같은 날 ‘2014년형 사운드 바’ 3종(NB5540, NB4540, NB3540)을 출시했다. 특히 NB5540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320W의 음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고급스럽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4’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블루투스 기능으로 스마트 기기와 호환 가능하고, 연결선 없이 본체와 서브 우퍼를 무선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영화, 음악, 뉴스, 스포츠 등 콘텐츠에 따라 적합한 음향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NB5540 79만9000원, NB4540 59만9000원, NB3540 42만9000원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영화와 음악 감상권을 30일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사운드 기기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전자#LG전자#사운드스탠드#사운드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