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주택의 약 60%를 차지하는 아파트에는 단독 주택에 비해 신선한 바깥 공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적다. 물론 베란다가 있기는 하지만, 공간이 그다지 크지 않다. 대부분의 아파트 베란다에는 테이블 하나 놓기도 어렵다. 베란다를 휴식 공간으로 꾸며보려던 사람들은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스툴(등받이가 없는 작은 의자)이나 못쓰는 식탁 의자만을 내어 놓곤 한다.
이마트는 이런 한국인의 주거 특징에 맞춘 ‘아웃도어 퍼니처’ 시리즈를 전국 137개 점포에서 27일부터 선보인다. 본격적인 판매를 앞둔 24일, 서울 서초구 매헌로 이마트 양재점에서 대표상품인 ‘앤 2인 소파 세트’와 ‘앤 라운지 베드’를 미리 살펴봤다.
두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볍고, 물에 젖지 않는 소재를 선택해 제작했다는 것이다. 프레임으로는 알루미늄이 사용됐고, 겉면은 합성수지를 격자로 이어붙인 형태로 만들었다. 비나 눈 같은 외부환경에 노출되더라도 손상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앤 2인 소파 세트’(29만 원)는 베란다에 놓기 딱 좋은 크기다. 동그란 소파의 가로 세로 지름은 1m가 채 되지 않는 75cm다. 테이블의 지름은 이보다 더 작은 51cm다. 실제로 앉아보니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약해 보인다는 첫인상과는 딴판이었다. 앉았을 때 어깨 바로 아래까지 올라오는 등받이도 있어 휴식용 의자로 적당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앤 라운지 베드’(12만9000원)는 리조트나 수영장에서 볼 수 있었던 제품 그대로다. 성인 1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물론 보통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항상 펼쳐놓고 쓸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는 아니다. 하지만 성인이라면 누구나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가볍기 때문에(7.5kg), 수시로 눕혔다 세웠다 하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다만 ‘앤 2인 소파 세트’의 경우 높이가 다소 낮아 키가 큰(기자의 키는 170cm 중반이었지만 불편하지는 않았다) 사용자라면 다소 불편할 수 있어 보였다. 또 소파와 테이블을 각각 판매하지 않고 세트로만 판매한다는 점도 다소 아쉬웠다. 라운지 베드는 높이 조절 기능이 없었다.
이마트는 이들 제품의 주요 고객층은 아파트에 살지만 전원생활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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