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 프로젝트]
[창조경제, 장관에게 길을 묻다]<4>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청년 일자리 대책’ 강조
“청년 일자리 문제가 제일 중요합니다. 뚫고 또 뚫는다는 각오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학자(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출신답게 논리적이고 신중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인터뷰에서 민감한 질문이 나와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편. 이날 인터뷰에서도 시종일관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청년 고용 대책을 묻는 질문에서는 평소답지 않게 어투가 강해졌다. 그만큼 정부가 청년일자리 문제를 심각히 여기고 있다는 뜻으로 읽혔다.
방 장관은 청년 일자리 대책도 고졸자, 전문대졸자, 대졸자 등에 따라 정책을 달리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문제일수록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청년고용률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는 만큼 청년 일자리 문을 열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정부는 단기와 장기의 ‘투 트랙 정책’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방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로 자연스럽게 갈 수 있도록 고용정보시스템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이 정보가 부족해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의 취업 기회를 놓치는 상황을 막겠다는 것이다.
장기 정책으로는 인재양성 및 직업훈련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방 장관은 “현재의 인재양성시스템은 산업계가 필요한 기술, 기능 인력을 제대로 양성해내지 못하는 ‘미스매치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미래를 이끌 기술인재들과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키워내고 공급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진단했다.
방 장관은 구체적인 장기 정책의 하나로 취업과 학습을 병행하는 ‘일·학습 병행제’를 꼽았다. 그는 “일단 취업을 한 뒤 기술을 배우면서 일하고 필요하면 나중에 대학도 갈 수 있다. 최근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교를 중심으로 일·학습병행 성공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가능성’을 열어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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