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어컨-제습기 ‘쌍끌이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6일 03시 00분


성능 강화한 휘센 신제품 출시… 4D 입체냉방-스마트 습기제거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던 에어컨과 제습기 시장 동시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 광화문에서 ‘휘센 빅토리’ 에어컨과 ‘휘센 인버터’ 제습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보급형 모델인 휘센 빅토리 에어컨은 샴페인 잔의 곡선을 형상화한 원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존 좌우와 상하에 배치됐던 냉기 배출구를 중앙으로 모은 ‘포커스 4D 입체냉방’ 방식을 적용해 냉방 성능을 강화했다. 이 방식으로 지난해 출시한 제품보다 최대 20% 빠른 냉방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냉기 배출구를 따라 배치된 발광다이오드(LED)는 무드 조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에어컨의 최저 온도인 18도보다 4도 이상 낮은 차가운 바람을 일으키는 ‘아이스쿨 파워’ 기능으로 냉방 속도를 기존 정속형 모델보다 65%, 인버터 모델보다 15% 높였다.

한국의 기후와 대기환경에 맞춰 황사나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3M의 ‘초미세먼지 필터’도 장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머리카락 굵기의 2500분의 1인 지름 0.02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 분의 1m)의 초미세먼지까지도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력제습, 절전제습 등 2가지 제습 모드도 지원한다.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이며 출하 가격은 200만∼300만 원대다.

이날 함께 공개한 인버터 제습기에는 처음으로 ‘휘센’ 브랜드가 붙었다. 지난해 120만 대가 팔린 데 이어 올해 200만 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제습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오정원 LG전자 가정용에어컨(RAC) 사업담당 상무는 “제습기와 에어컨의 기술 공유가 많은 만큼 휘센 에어컨의 1등 DNA를 제습기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휘센 인버터 제습기에는 국내산 LG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지난해 출시한 제품보다 제습 속도를 최대 20% 이상 높였다. 실내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제습’ 기능도 지원한다. 제습기에서 배출되는 공기의 온도를 기존 제습기보다 최대 10도 낮췄고, 소음은 정속형 제품보다 4dB(데시벨) 이상 줄였다.

투명한 재질의 물통을 써서 물이 얼마나 찼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바퀴 크기를 기존 제품보다 3배 키우고, 바깥 부분에 손잡이를 잡아 이동도 편리하게 했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며 15L 용량으로 출하가 기준 50만 원대다.

노환용 LG전자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 사업본부장(사장)은 “올해 에어컨 판매 목표는 4조6000억 원으로 두 자릿수의 성장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제습기 역시 사업을 키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LG#에어컨#제습기#휘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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