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CJ게임즈에 5억달러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CJ게임즈에 5억 달러(약 5400억 원)를 투자한다. 텐센트는 2012년에도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에 72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3.8%를 확보하는 등 국내 인터넷 및 게임업체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CJ게임즈의 모(母)회사인 CJ E&M은 26일 텐센트에 6만8800주를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텐센트는 CJ게임즈 지분 28%를 보유해 3대 주주로 올라선다.

CJ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 지분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CJ게임즈는 CJ㈜의 손자회사가 돼 증손자회사들인 애니파크와 CJ게임랩 등의 지분을 100% 사들이거나 전량 매각해야 했다.

마틴 라우 텐센트 총재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 내 강력한 유통 역량을 보유한 우리가 더욱 좋은 품질의 게임들을 중국 이용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는 최근에는 배우 김수현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와도 지분 매입 협상을 벌이는 등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1988년 설립된 텐센트는 중화권에서 8억 명이 사용하는 PC메신저 ‘QQ’와 회원 3억 명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150조 원에 이른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중국#텐센트#CJ게임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