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삼성SDI, 車배터리 ‘글로벌 No1’ 도전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삼성SDI 울산사업장에 위치한 전기차용 2차전지 생산 라인에서 직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검사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 울산사업장에 위치한 전기차용 2차전지 생산 라인에서 직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검사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일본의 2차전지 전문 조사기관인 B3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SDI는 글로벌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2013년 연간 기준으로 점유율 25.8%를 기록하고 소형2차전지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 10년 늦게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010년 1위에 올라선 이래 4년간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현재 매출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는 소형 뉴 애플리케이션용 제품과 자동차 전지, ESS 등의 Non-IT 제품의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72%로 늘여 기존의 IT 중심의 사업구조를 신규 비즈니스영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이미 전기차용 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적 완성차 메이커인 BMW를 비롯해 미국의 크라이슬러, 인도의 마힌드라 등과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삼성SDI는 2012년 3월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를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3사가 전기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탑재할 고성능 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지난해부터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한 크라이슬러의 ‘F500e’, BMW의 최초전기차인 BMWi3 등 전기자동차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삼성SDI는 1월 중국 산시 성 정부, 안경환신그룹과 중국 현지 배터리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SDI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이슈화되고 전기요금 인상 및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신시장 창출방안’ 발표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전력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S는 에너지를 원하는 시간에 저장하고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다. 신재생에너지 연계, 정전방지용 UPS, 피크 시간대와 경부하 시간대의 전기요금 차를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업, 가정용 ESS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삼성SDI는 2009년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시작으로 2010년 대구 스마트 홈 실증단지 등 다수의 실증 사업에 참여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SDI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소형전지의 경쟁력과 국가별 품질인증으로 확인된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가정용, 전력용, UPS, BTS(통신 기지국) 등 전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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