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문지영 씨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 제공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연주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재능이 있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예술고교에 진학하지 못했던 문지영 씨. 집에서 홀로 연습하며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우던 문 씨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수석 입학했다. 대신금융그룹이 지난해부터 문 씨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2년간 장학금과 학술연구지원금을 지원하면서 예술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대신금융그룹은 이처럼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 이념에 따라 장학사업과 학술연구 지원사업, 소년소녀 가장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장학생 선발 기준은 성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고 양재봉 창업자가 1990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송촌문화재단에서는 매년 효심이 지극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선발해 1년 치 수업료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추석, 설 등 명절에는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장애인과 경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한다. 2008년부터 매년 전남 나주의 사회복지 시설인 금성원 계산원 수산원 성산원 등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 받는 환자들의 수술비 지원 사업을 199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순구개열(입천장갈림증) 환자 360여 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이 밖에 건국대, 부산대, 전남대병원에 총 4억2000만 원 규모의 수술비와 의료비를 기부하고 대학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의료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립암센터에는 소아암 환자 및 저소득 암환자 치료비 지원사업, 암 예방 및 조기진단을 위한 연구사업, 암 관리사업 등을 위해 10년간 3억8000만 원을 후원했다.
대신금융그룹은 직원들이 입사하는 순간부터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한다. 입사 직후 진행하는 40km 산악행군 행사 때는 신입 직원 한 명이 1km를 걸을 때마다 회사에서 5000원을 적립해 성금으로 기부한다. 본사가 있는 영등포구 내 저소득층 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거나 충북 괴산 지역아동센터에 직원들이 직접 기부한 도서 1000권으로 공부방을 꾸미는 등의 행사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저소득층을 위한 생활비 지원, 식료품 및 생필품 지원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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