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택 구매심리가 살아나자 봄 분양시장이 한껏 탄력을 받고 있다. 각 건설사들은 아껴놨던 알짜 아파트 단지의 분양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전국 53곳에서 아파트 3만5567채(주상복합 포함·임대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5곳 1만5503채 △광역시 10곳 5037채 △지방 18곳 1만5027채 등이다. 지난해 4월 전국 22곳에서 8950채가 분양됐던 것과 비교하면 분양 물량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4월에 분양대전이 벌어지는 이유는 임대소득에 과세하겠다는 정책이 나오자 주택시장에 혼란이 빚어지며 몇몇 건설사들이 지난달 분양을 이달로 늦췄기 때문이다. 일부 건설사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양시기를 4월로 앞당기기도 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선거 국면이 되면 수요자들의 관심이 낮아질 수 있어 4월 분양에 더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이라면 이달 분양 물량이 풍성해 선택폭이 넓은 만큼 미리 유망단지를 살펴보고 합리적인 전략을 세워볼 만하다. 》
브랜드 대단지 등 대거 쏟아져
마곡 힐스테이트실제 4월 분양되는 단지 가운데는 대형 건설사의 대단지급 브랜드 아파트들도 많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짓는 ‘마곡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5층 8개동에, 전용 59∼114m² 총 603채 규모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316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과 지하철 5호선 송정역, 마곡역이 가까워 여의도와 강남권 도심, 서울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역 전면 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분양한다.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의 트윈타워로 들어선다. 아파트는 전용 135∼240m² 195채, 오피스텔은 전용 42∼84m² 782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가까운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에, 전용 59∼192m² 3658채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1114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고덕산, 고덕천, 한강 시민공원, 고덕삼림욕장 등이 가까이에 있어 생활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아파트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나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각광받는 지역이 많다.
대우건설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6블록에 짓는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 93∼114m² 1066채로 이뤄진다. 우미건설은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 6블록에서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25층 10개동 전용 84m² 870채로 이뤄진다. 지하철 1호선 지제역, 평택역이 가깝다.
지방에서는 부산, 창원 등 각 지역의 중심도시와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 인근 지역에서 대단지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SK건설은 부산 금정구 구서2구역을 재건축한 ‘구서 SK VIEW’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4층 8개동, 전용 64∼114m² 693채 가운데 287채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구서역을 걸어서 갈 수 있고, 부산 최고학군으로 꼽히는 동래학군에 속해 있다.
현대건설은 충남 당진시 송악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당진 송악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상 13∼23층 11개동에 전용 59∼84m² 915채 규모다. 앞으로 3000채 규모의 현대타운으로 조성된다. 호반건설은 충남 천안시 불당동 아산탕정지구 1-A8블록에 짓는 ‘천안불당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하 20층 17개동에 전용 59∼153m² 1096채 규모다.
주목받는 알짜 미분양 아파트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치솟는 전세금에, 전세 수요를 매매로 돌리려는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적체됐던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팔리고 있다.
올해 들어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아파트들의 계약 건수도 남다르다. 롯데건설이 경기 안성시 대덕면 신령리에서 분양 중인 ‘안성 롯데캐슬’의 경우 3개월 동안 450여 채가 팔렸다. 특히 1월 80여 건, 2월 150여 건, 3월 220여 건으로 계약이 점차 늘고 있다.
서울의 첫 번째 시범뉴타운인 왕십리뉴타운1구역 ‘텐즈힐’도 올 들어 100여 건이 계약됐다. 특히 그동안 골치를 썩였던 중대형 위주로 계약이 성사됐다. 지하 3층∼지상 25층 21개동에 전용 59∼148m² 1702채로 이뤄진 대단지다. 분양가는 3.3m²당 1600만∼1700만 원대로 강남권 새 아파트의 전세금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짓는 ‘래미안 강동팰리스’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5층∼지상 45층 3개 동에, 전용 59∼155m² 999채로 이뤄진다. 99%가 84m² 이하의 중소형이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1번 출구와 단지가 지하로 직접 연결돼 있다.
이달 입주를 앞둔 서희건설의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는 전용 84m² 일부가 남아 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15개동에 59∼84m² 1028채로 이뤄진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