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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조짜리 자전거길’ 경인운하사업, 건설사들 ‘짬짜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04-03 15:46
2014년 4월 3일 15시 46분
입력
2014-04-03 15:45
2014년 4월 3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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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거의 안 다니고 자전거만 몰려 '3조짜리 명품 자전거길'이라는 비아냥이 있는 경인운하 사업에 참여한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 담합(짬짜미)를 벌였다가 무더미로 적발됐다. 경인운하의 총 사업비는 2조 2458억 원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인운하사업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6대 건설사를 포함한 13개 업체를 적발하고, 11개사에 총 991억21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공정위는 이 가운데 들러리로 담합에 단순 가담한 4개 건설사를 제외한 9개 법인과 공구분할에 가담한 6개 대형건설사의 전·현직 고위 임원 중 5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사에 협조한 업체에는 자진신고자 감면제도인 리니언시가 적용됐고, 해당 건설사 토목담당 임원은 고발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6대 건설사는 2009년 1월을 경인운하 건설공사(6개 공구) 입찰을 한 달 앞두고 영업부장 및 토목담당 임원 간 모임 등을 통해 각 사가 참여할 공구를 사전에 결정했다.
이들 업체는 전체 6개 공구 중 중견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2개 공구를 제외한 4개 공구를 나눠 참여하는 내용으로 공구분할에 합의하고, 입찰 시 합의한 내용대로 투찰해 낙찰에 성공했다.
입찰 결과 ▲제1공구는 현대건설이 ▲제2공구는 삼성물산이 ▲제3공구는 GS건설이, 대우건설·대림건설·SK건설 3곳이 경합에 나선 ▲제6공구는 SK건설이 낙찰됐다.
특히,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3개 공구(제1, 제2, 제3공구)에서 들러리를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제1공구에서는 현대가 현대엠코를, 제2공구에서는 삼성물산이 한라건설을, 제3공구에서는 GS건설이 동아건설산업을 각각 들러리로 세웠다.
또 대형 건설사들이 양보한 나머지 2개 공구에서도 중견건설사 간의 들러리 합의 등이 이뤄졌다. 제4공구에서는 동부건설이 남양건설을, 제5공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금광기업을 들러리로 세워 낙찰받았다.
이 가운데 제4공구 들러리로 참여한 남양건설은 그 대가로 비슷한 시기에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발주한 '동복계통 자연유하식 도수터널 건설공사' 입찰에서 동부건설을 들러리로 세워 공사를 낙찰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영호 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은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담합관행을 시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6대 건설사들의 '나눠먹기' 담합의 실체를 규명·조치함에 따라 향후 건설입찰 시장에서 경쟁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적발된 건설사는 ▲대우건설(과징금 164억4500만원) ▲SK건설(149억5000만원) ▲대림산업(149억5000만원) ▲현대건설(133억9400만원) ▲삼성물산(84억9300만원) ▲현대엠코(75억3400만원) ▲GS건설(70억7900만원) ▲현대산업개발(62억300만원) ▲동아산업개발(54억7500만원) ▲동부건설(24억7500만원) ▲한라(21억2300만원) ▲남양건설 ▲금광 등 13곳으로 총 991억21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가 2009년 발주한 경인운하사업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서해)~서울 강서구 개화동(행주대교) 유역을 물길로 잇는 사업이다. 경인운하사업은 당초 1992년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작됐는데 1995년 경인운하로 이름을 바꿔 확대 추진됐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성 부족과 환경 파괴 논란으로 중단됐지만 이명박 정부가 경인아라뱃길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공사를 시작해 2011년 완공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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