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강기안전원·원장 공창석)은 주력사업인 승강기 안전검사 업무를 개선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승강기 안전검사를 ‘스마트하게’ 바꾼다. 검사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활용해 검사 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입력하고 검사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부서장에게 화상통화로 상의하는 ‘스마트워크’ 방식을 도입한다.
우리나라 승강기 보유대수는 지난해 2월 50만 대를 돌파해 세계 9위. 신규 설치는 매년 약 2만5000대로 세계 3위다.
승강기안전원은 3일 “시장 규모에 걸맞게 승강기 안전검사 업무를 혁신하려는 것”이라며 “스마트워크 기법으로 주당 3회씩 승강기 검사를 하면 매년 약 33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승강기 검사 신청 절차도 편리하게 개편했다. 우선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승강기 검사를 신청하고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검사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마트폰으로 승강기안전원 홈페이지(m.kesi.or.kr)로 접속해 3번만 터치하면 검사 신청이 완료된다. 승강기를 검사할 검사원의 얼굴과 연락처를 사전에 알 수 있어 쉽게 문의할 수 있다. 국가승강기종합정보센터와 안전 해피콜센터도 새로 개편해 고객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승강기 검사 장비의 국산화도 본격화된다. 승강기안전원은 “기존에 전량 수입하던 검사 장비를 자체 기술로 개발할 방침”이라며 “여러 개 검사를 하나의 장비로 할 수 있도록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다기능 측정 장비는 아직 현장시험 단계에 있지만 곧 양산체제로 전환되면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장비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승강기안전원은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을 비롯해 인도 베트남 몽골 등으로 검사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선양에서 진행된 ‘롯데월드 승강기 종합컨설팅’을 수주해 용역을 완료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승강기안전원은 해외 승강기 컨설팅으로 역대 최고인 5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는 베트남과 미얀마 등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해 기술용역사업의 수익 비중을 전체의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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