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혁신]운영권 확보한 멕시코 동광산 정상화에 총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해외자원 개발 사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무게중심을 지분 투자에서 운영권 사업으로 옮길 방침이다. 광물자원공사가 처음으로 운영권자로 개발하고 있는 멕시코 볼레오 동(銅) 광산 프로젝트가 첫 시험무대다.

볼레오 동광산 사업은 2008년 4월 자주 개발 수준이 낮았던 대표적인 광물인 동의 해외 개발을 위해 광물자원공사 등 5개 국내기업이 지분 30%를 투자한 사업이다. 당초 운영사는 외국 기업이었으나 사업 초기 운영사가 투자비 조달에 실패하면서 프로젝트는 좌초 위기에 처했다. 이 사업이 중단되면 투자비와 지급보증액 등 광물자원공사 컨소시엄은 4억8900만 달러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광물자원공사는 이 광산의 지분율을 70%까지 확대해 운영권을 확보했다.

광물자원공사가 이 광산 운영권 확보를 추진한 것은 독자 기술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지난해 6월 전북 익산의 자원인력개발원에 실제 공정을 1만2000분의 1로 축소한 시험생산 설비인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해 볼레오 프로젝트에 필수적인 산화광 제련기술을 터득한 것. 또 민간 건설회사 출신 플랜트 공정전문가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광산 건설 현장에 파견한 끝에 2010년 10월 48.3%에 불과했던 볼레오 동광산 공정은 현재 96% 수준까지 높아졌다.

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체감했다”며 “하지만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 결과 공정이 대폭 높아져 투자자들에게 광물자원공사식 혁신경영에 대한 신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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