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회사의 비전과 핵심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BnF(Best & First)를 회사의 혁신 브랜드로 설정하고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인재·기술가치 창조’ ‘정보가치 창조’ ‘조직가치 창조’ 등 3대 추진방향을 달성하기 위해 총 11개 기지와 지역본부에서 현장 사업장의 특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과제를 선정하고 활동하는 ‘현장 BnF 무지개(無止改)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개혁을 그치지 않는다는 의미의 단어로 무지개라는 단어를 선정했다”며 “다른 색상이 잘 조화되는 무지개처럼 각 현장에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현장 특성에 맞는 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한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사업장별로 학습공동체를 조직했다. 전 직원이 이 공동체를 통해 경영혁신 활동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기는 일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년 말에는 경진대회를 열어 한 해 동안 실행된 혁신 아이디어와 활동 중 우수 사례를 선정해 포상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겨울철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기존 기화기(액화가스를 기체로 바꾸는 설비)를 친환경 기화설비로 교체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 아이디어로 가스공사가 절감한 비용은 총 500억 원에 달한다.
또 가스공사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 회사의 경영혁신을 위한 큰 자산이 된다고 보고 가능한 한 많은 경험과 지식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전 직원이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2009년 새로운 지식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스스로 체험한 경험과 지식은 누구든 이 지식경영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게 했다.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경영·업무혁신 아이디어라도 관련된 직원이 모여 공부한 뒤 그 내용을 시스템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에 등록된 내용 역시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우수성과에 대해선 보상한다.
가스공사는 아이디어 중 특히 가치가 높다고 평가 받은 내용은 단순히 직원들끼리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허를 받아 지적재산으로 보관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특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지식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기술적 검토부터 특허 출원 관련 업무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이 같은 경영혁신 활동은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해 가스공사가 BnF 활동 등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는 3158억 원어치에 달한다. 1년 전에 비해 71.2%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경제적 가치 중 대부분은 경비 절감과 주요 사업비 절감에 의한 것”이라며 “사내 직원들이 내는 혁신 아이디어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에도 잘 맞아 이를 더욱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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