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3.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3.7%)을 밑도는 수치다.
한경연은 6일 발간한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한경연은 “대외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엔화 약세, 중국의 성장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한국의 수출 회복세가 빠르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부채 축소와 기업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의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연은 한국경제의 성장구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내수가 수출 기여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 추진 등으로 지난해(1.3%)보다 높아지겠지만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 등의 영향으로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799억 달러보다 조금 줄어든 767억 달러로 예상됐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장은 “고용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서비스 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높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의료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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