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8일 오전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KT의 명예퇴직은 전임 이석채 회장 때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이다.
지난 2009년 명예퇴직 당시 6000여 명이 퇴직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명예 퇴직하는 직원에게는 근속기간과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한다. 퇴직금 외에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퇴직 전 급여의 2년치 수준이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추가로 가산금을 받거나 그룹 계열사에서 2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할 수도 있다. 직원들이 재취업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줌으로써 퇴직 이후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명예퇴직 희망자 접수는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받는다. 이어 25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퇴직 발령하는 일정이다.
KT경영지원부문장인 한동훈 전무는 “회사가 경영 전반에 걸쳐 위기상황에 처함에 따라 직원들이 고용불안과 근무여건 악화를 우려한 것이 현실”이라며 “노사가 오랜 고민끝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2의 인생설계 기회를 주는 것이 직원과 회사 모두에 이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KT 대규모 명예퇴직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KT 대규모 명예퇴직, 하려는 사람이 있을까”, “KT 대규모 명예퇴직, 경제가 어렵긴한가봐”, “KT 대규모 명예퇴직, 어떡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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