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취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최근 남녀구직자 882명을 대상으로 '취업스트레스'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구직자가 전체 92.0%를 차지했다. '있었으나 극복했다'는 응답은 6.1%와 '스트레스가 없다'는 1.9%에 그쳤다.
취업 스트레스 경험이 있는 구직자 865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증상에 대해 질문한 결과,(*복수응답) △신경과민이라는 응답자가 전체 63.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우울증(56.8%) △불면증(42.3%) △대인기피증(31.4%) △소화기 질환(28.4%) △탈모(6.9%) △기타(2.2%) 순이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언제 취업할 지 모르는 불안함(76.1%) △영어, 인턴, 수상경력 등 부족한 스펙(49.0%) △자신의 적성을 아직 파악하지 못함(44.7%) △서류, 면접 등 전형에서의 탈락(41.8%) △부모나 친척 등 지인들의 기대(36.1%) △먼저 취업한 친구와의 비교(28.2%) △오랜 시간 취업공부에 매진함(10.1%) △기타(3.4%) 순이었다.
스트레스 정도에 있어서는 △극심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53.6%비율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통(25.1%) △매우 극심하다(20.5%) △미비하다(0.6%) △매우 미비하다(0.2%)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스트레스는 누구와 상담하는가'란 질문에는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30.4%) △상담해 본 적 없다(27.7%) △이미 취업에 성공한 친구 또는 선배(19.5%) △부모, 형제 등 가족(15.4%) △취업컨설턴트(4.6%) △기타(2.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관련 통계의 구직기준이 1주에서 4주로 바뀐 1999년 6월 이래 3월 기준 청년층 실업률로는 가장 높다. 과거 통계 방식인 구직기준 1주로 환산한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8.9%로 3월 기준으로는 2001년 9.0%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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