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한 10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12일(1034.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의 오름세로 시작했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온 데 이어 오후 들어 외국인이 증시에서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유한종 국민은행 트레이딩부 팀장은 “오랜 지지선이었던 1050원 선이 무너지니 시장에서 기대하는 환율 수준이 이미 한 단계는 내려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미국 나스닥 지수가 폭락한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11.17포인트(0.56%) 하락한 1,997.44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종가 기준 2,000을 탈환한 지 하루 만에 다시 그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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