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김용 총재-라가르드 총재 만난 玄부총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11일(현지 시간) 세계은행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 참석에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왼쪽부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금리 상승이 세계 경제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현 부총리는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G20 국가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파급 효과와 이것이 다시 전 세계로 확산되는 역파급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며 “양적완화 축소의 속도와 규모, 그리고 이에 따르는 금리 인상 등을 항상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파급 효과란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개발도상국 등 신흥국의 경기 침체가 다시 선진국으로 전이된다는 이론이다.
다만 현 부총리는 양적완화 축소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 부총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의 경기 회복을 의미하는 만큼 한국은 수출 기회가 확대돼 견고한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고 자문기구인 IMFC는 12일 공동선언문을 통해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각국이 중장기적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경기를 지속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구조개혁 등 과감한 정책 이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