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對中 직접투자 일본이 한국 2.4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4일 03시 00분


3년새 격차 더 벌어져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보다 중국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간에 영유권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주목되는 흐름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2004∼2013년(10년) 사이 일본 기업의 대중(對中) 직접 투자액은 529억 달러(약 54조4870억 원)로 361억5000만 달러에 그친 한국 기업의 약 1.5배에 달했다.

특히 2011∼2013년(3년) 사이 대중 투자액에서 일본이 한국을 크게 앞섰다. 이 기간 중 일본의 연평균 투자액은 69억1000만 달러로 한국(28억4000만 달러)의 2.4배나 됐다. 3년간 전체 투자액도 일본 207억4000만 달러, 한국 85억4000만 달러로 122억 달러의 차이를 보였다.

무역협회는 한국과 일본 기업 간에는 중국 투자의 질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유통과 서비스업 투자 비중에서의 큰 차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기준으로 일본의 경우 전체 투자에서 이 업종의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6%로 한국(10.8%)의 2배 이상이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반일감정, 일본의 반중감정이 커졌음에도 양국 간에 정경분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한국은 중국을 여전히 생산기지 중심의 시각으로 보고 있고, 일본은 중국의 구매력 상승에 따른 소비시장 확대를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대중 직접투자#일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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